[서울대학교기술지주 스타트업 CEO] 세상 농업의 필연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기업 ‘텔로팜’

입력 2023-12-22 01:27   수정 2023-12-22 01:28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텔로팜은 세상 농업의 필연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인 이정훈 대표(58)가 2017년 2월 설립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기술을 농업의 핵심에 적용한 세계최초 유일의 회사”라고 소개했다.

텔로팜의 분산농업은 실시간 분석에 의한 적응 농법을 통해 공학의 기본을 농업에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분산농업이란 글자 그대로 농업생산을 분산시켜 초근거리, 다품종, 소량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제 조건은 농업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텃밭, 가정 등에서 고급농산물을 즉시 재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텔로팜이 식물인터넷과 모바일 앱, IoT 제어 등을 이용해 이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에 따라 중간 유통 구조가 사라지게 되고 탄소발자국이 줄어들게 됩니다. 더는 같은 식물을 엄청난 면적에 재배하고 병충 해방제를 위해 많은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일, 즉 모노크롭핑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텔로팜의 재배작법 데이터를 받게 된다. 이 대표는 “이것을 소프트웨어 구독 비용으로 사업화 하겠다는게 우리 사업의 출발점”이라며 “와이너리, 커피, 오일팜 같은 거대농장에서는 텔로팜의 모니터링 뿐 아니라 데이터 해석에 의한 각종 농업 활동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농업에 혁명이 일어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농업은 소위 스마트팜이라고 해도 환경조절만을 통해 작물의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작물의 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 농민이라면 수십 년간의 경험에 의존했고 네델란드처럼 스마트팜 선도국가의 연구소라 해도 각종 주변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식물의 상태를 유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로 인하여 어느 순간 갑자기 식물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즉시 알아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점을 이용하면 농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게 됩니다. 농장을 화학 공장으로 보고 제어할 수 있는 시기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수많은 콘텐츠의 혁신이 일어 것입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전공이 MEMS micro electron mechanical systems 그러니까 작은 기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미 이 기술은 스마트폰에 여러 가지 형태의 고성능 센서로 상업화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식물의 반응을 탐지하는데 이러한 작은 기계가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식물의 줄기, 물관에 미세한 탐침을 넣어서 물관 흐름속도를 재면 식물이 환경에 반응하는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고 이게 농업을 변혁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텔로팜은 현재 8개국 36개 크고 작은 농장에서 10여종의 작물에 대해 기술실증(PoC)을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26곳의 와이너리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텔로팜은 각종 작물에서 확보한 생육 데이터를 처리, 회원의 휴대폰에 깔린 앱에 전송할 수 있다”며 “와인 등 고급농업 외에 우리나라 대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경영하는 대규모 팜(야자) 농장 등에도 전면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7년 2월
주요사업 : 공학의 기본을 농업에 접목
성과 : 8개국 36개 크고 작은 농장에서 10여종의 작물에 대해 기술실증(PoC) 진행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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